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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뭔지는 알고 쓰자. 0편 : introduction

컴퓨터는 이제 개나 소나 쓰는 시대가 되었다. 정말로 지나가던 개가 "아 이번에 노트북을 질렀는데 사양이 마음에 안 들어."라고 중얼거려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가 뭔지는 알고 쓰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나이 어려서 컴퓨터를 배운 나 또는 그 이하의 세대들은 그냥 어릴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마우스와 모니터를 접해 그냥 그 존재 자체를 받아들인 경우가 많다. 그냥 옛날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물체인 것이다.

그래서 컴퓨터가 뭔지 조차 잘 모르고 쓰는 사람들에게 간단하게나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려주고 싶었다. 사람 대부분이 컴퓨터 부팅 하고 아래아 한글만 돌릴 수 있으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냥 상식으로나마 들어 놓는 게 어디 가서 들먹거리기 좋지 않겠는가. 그리고 아는 만큼 얻는다고 부품 이름 정도만 파악해도 용산에서 사기당할 일은 많이 줄어든다.

학교 사정상1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질문도 많이 받게 된다.
노트북 사려고 하는데 대체 뭘 봐야 하는거야?

이럴 경우 대체로 귀찮아서 그냥 적당히 삼성이나 LG꺼 사라는 말로 얼버무리게 된다.
플러스 알파를 하자면 용도를 물어본 후 LCD 크기 정도는 정해주게 된다.

사실 보통 사람들에게 요즘의 컴퓨터 성능은 과분할 수준이어서(이미 너무 싸고 좋아졌다.) 이 정도 도움도 충분할 때가 많다. 풀 3D 게임을 돌리고 싶어한다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왠만한 작업은 중고 아닌 새 것만 산다면 사양이 부족해서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도 아무래도 장기간 자신과 함께하게 될 컴퓨터는 뭔가 좀 알고 사고 싶어진다. 특히 남자애들 사이에선 왠지 자신의 컴퓨터의 사양을 줄줄 읊어대면 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준비했다.
맨날 모니터랑 같이 놀면서도 하드웨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어려운 건 싫지만 이것저것 들어서 젠 체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컴퓨터, 뭔지는 알고 쓰자" 연재.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사실 제가 이렇게 하드웨어에 대한 강좌를 할 만큼 실력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청소년 주제에 귀동냥으로 몇 마디 들었다고 얼마나 알겠습니까. 틀린 부분도 많을 거고, 시대에 뒤쳐진 지식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것도 모르는 사람한테는 도움이 될 것이고, 누가 지적해주시면 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나름 열심히 쓸테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1. 기숙사 학교다 보니 학교 숙제를 하거나 보고서를 쓸 경우 노트북이 없는 사람이 차별 아닌 차별을 많이 받게 됩니다. 숙제 할 때마다 만원인 인터넷실을 이용하거나 남의 노트북을 빌리자면 난감하지요.
2008/04/06 15:31 2008/04/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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