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알파벳 지(Z)를 제트라고 부르기 시작했을까?
알파벳 Z의 우리말 표기법은 '지'이다. 그런데도 이 나라엔 '제트'라고 읽는 사람 참 많다. 남 얘기하는 거 아니다. 나도 과외 수업할 때 제트라고 읽는다. G랑 발음이 헷갈리지 않고,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특이한 발음의 유래는 무엇일까? 당장 미국에만 날아가도 제트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제트 그게 뭐에요? 먹는 건가요?

원어민인 니콜도 처음 듣는단다 (ⓒ SBS)
미쿡 애들도 안 쓰는 이상한 미쿡말의 유래는 대충 저기 섬나라일 때가 많다. 어디보자, 생각해보니 우리 귀에 제트란 말이 새겨진 건 마징가Z부터 아니었는가? 아니나 다를까 일본에서 온 말이다. 일본에서도 Z를 젯또(ゼット)라 부른다.
그럼 대체 일본 사람들은 왜 쓰기 시작했을까? 한겨레 신문의 칼럼에 따르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세계에서 Z를 제트라고 읽는 나라는 네덜란드, 루마니아, 체코가 있다. 그런데 루마니아나 체코와 상관 있을리는 만무하니, 아마 네덜란드와 교역을 시작하면서 건너온 말이 아닐까 싶다는 것.
괜히 과외 수업하다가 궁금해져서 한 번 찾아봤다. 내용도 흥미로워 마음에 든다. 뭐, 그렇다 하니 미국인이랑 이야기할 때 '제트'라고 읽지는 말자. 못 알아듣는 말 괜히 쓸 필요 없다. 미국 아닌 영어권은 제드([ze:d])라 한다고 하니, 이것도 상식 겸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저러나, 난 쭈욱 제트라 읽을 것 같다. 알아듣기 좋잖아?
* 참고 링크 : [외래어] 제트(Z) / 김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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