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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 1.8.6으로 업그레이드

* 자신을 위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이해 못한다고 짜증내지 말아주세요 ㅠㅠ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툴을 업그레이드 했다. 귀찮아서 그냥 Tistory로 갈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삽질은 즐겁다.

여전히 문단 구조로 본문을 변경하려면 html모드로 한 번 가서 p태그를 넣어줘야 한다.(그런데 이건 전세계 인터넷에서 공통적으로 br 태그를 선호하는 것 같다. 웹표준 운동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p태그 활용을 확산시키는 것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upgrade.sh를 이용해서 업그레이드를 해봤는데, w.g.e.t이 권한이 없다길래 자동 업데이트는 시도해보지 않았다.(다시 해보면 될지도 모른다.) 처음에 윈7에 내장된 텔넷을 써봤는데, upgrade.sh를 실행시키자 아무 반응이 없거나 에러가 떴다. 그런데 에러 메시지가 한글로 나오는 모양. 깨져서 뵈질 않는다. 짜증나서 학교 과제 이후 잠자고 있던 vmware의 우분투를 소생,(평소에 가상머신은 xp만 써서..) 봤더니 권한이 없다더라. upgrade.sh를 권한 변경하고 하니 이제 잘 된다. 기왕 업로드까지 했으니 auto는 해보지 않았다. 다음에 해봐야지.

1.8에 변경점이 많더라. 다 읽는데 짱 귀찮더라. 이러니까 사람들이 다 설치형 때려치지. 근본 구조를 바꿔서 좋아진 것까진 좋은데... 스킨을 다른 위치로 이동시켜 줘야했다. 그리고 checkup도 실행시켜 줘야했고.

그렇게 관리 패널이 떠서 '아 이제 끝났구나' 싶었다. 예전 관리 패널 스킨은 기능이 후잡하다는 말을 매뉴얼 어디선가 읽은 것 같아서, 새 버전으로 바꿨다. 그리고 블로그 스킨 위치를 이동시켰는지라 버그가 있을 수 있기에, 다시 스킨 설정을 해줬다. 이제 정말 끝났겠지. 블로그를 띄웠는데...

하얀 화면이 날 반겼다. 오류고 뭐고 아무 것도 안 보였다. 이래서 사람들이 설치형 블로그를 때려치는 거라니깐?

요즘 불여우가 좀 빌빌대고 이상해서, 혹시 불여우 문젠가 싶어 IE를 켜서 들어가봤다. 프로그래밍 오류거나 사이트 점검 중이란다. 와, 내가 블로그 업그레이드하면서 점검 중인 건 어찌 알았지? 근데 내가 점검 중인데 내가 못 들어가면 어떻게 점검하지?

환장할 노릇이지만, 다시 버전을 돌리는 건 더 귀찮아, geek 본능으로 직접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포럼 같은 데도 들어가 봤지만 '하얀 화면이 날 반겨요!'같은 건 안 보이고, 이런 바보 같은 버그가 있었는데 .6까지 되면서 수정이 안됐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첫째 의심은 PHP 오작동. PHP5가 가능한 서버로 자정에 막 옮긴 터였다. 근데 딱히 테스트할 방법도 없고.. 관리자 패널도 제대로 뜨는 걸 보니 일단 DB랑 PHP는 잘 되는 것 같더라.

뭔가 수정해 보고 싶어도 그저 아무 것도 없는 허무의 세계 앞에서 의욕이 줄던 와중, 갤2로 한 번 접속해볼까 하는 맘이 생겼다. 그래서 들어가봤더니, 모바일용 웹페이지가 정상동작하는 것이었다. 므야 이거?

그렇다면 아마 스킨 오류일 것이다. 그래서 스킨이 제대로 안 저장되었나? 싶어서 스킨 수정 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소스가 제대로 불러와져 있다. 스킨 호환성에 대해선 큰 문제는 없다고 매뉴얼에서 본 것 같은데...

그리고  생각난 것이 플러그인. IE의 오류 메시지인 '프로그래밍 오류'라는 말에서 떠올랐다. 세상에! 살다보니 Internet Explorer가 나한테 영감을 줄 때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하얀 나라를 보았니~?'하는 무책임한 불여우보단 낫잖아? 어쨌든 그래서 플러그인을 죄다 Disabled 하고 구동시켰더니....

드디어 정상 작동 ㅠㅠ 아직 스킨 표시 설정이 제대로 안되어서 예전이랑 똑같지도 않고, 내가 귀찮아서 스킨 파일을 직접 건드리질 않고 스킨 편집 페이지에서 코드를 막 수정한 적이 있어서 1.0.0버전과 전혀 같지 않은데 스킨 버전이 1.0.0이라고 적혀있는 기현상이 일어나긴 했지만.. 일단 되긴 된다. 그럼 됐지 뭐. 버전 숫자를 제대로 맞춰볼까 생각했는데, 혼자 쓰는 개인 스킨, 패치노트까지 만들 정도로 성실하지 않아서.. 버전이 기억이 안 나.

구글 에드센스에서 내 블로그를 검토 중인지라, 좀 많이 후달렸다. 평소라면 이 사람도 별로 안 오는 블로그, 느긋하게 처리했을텐데. 지난 번에 무려 근 한 달이나 방치한 적도 있고. 구글에서 내 블로그에 광고를 게시해도 되는지 검사하러 왔더니, "읭? 블로그가 없네? 빈 페이지잖아? 낚시네"하고 '앙댐' 통보왔으면 짱 슬펐겠다... 설마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 그래도 몇십 분 안에 해결했는데.

는 훼이크. 클라이막스가 남아있었다. 이 글을 다 썼더니 글이 써지질 않아. "저장하지 못했습니다."만 자꾸 뜨는 거야. 그래서 별 짓을 다 해봤어. 플러그인도 다 끄고 스킨도 기본 스킨도 바꿔보고 TNF포럼 열심히 검색하고.. 답이 안 나와. 그래서 글을 .하나만 쓴 거로 저장하니까 저장이 되네? 왜 진작 이걸 안 테스트해봤지 싶긴 하지만... 그럼 내 글이 너무 길거나 문제가 있다는 건데. 그래서 막 p를 br로 바꿔도 보고 별 짓을 다하다가 찾아낸 원인은 매우 황당했다. w.get을 . 없이 입력하면 저장이 안돼. 당황스럽기 그지 없네.. 그래서 본문도 저렇게 거지 같이 써 놓은 거.

아직 해결 못했음 ㅡㅡ;

+ ~8:46 : 같은 카테고리 내 글 출력 플러그인을 동작하게 하기 위해서, 해당 플러그인 소스를 찾아가 DBQuery를 POD로 바꿈. 아직 주석 부분 이미지가 개판임. 그리고 스팸필터가 정상동작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 있음.

+ ~9:13 : 주석 해결 완료. 플러그인 설정 초기화 문제였음

PS. 씁쓸하다. 오류를 해결하면 해결하려고 할수록 깨닫는 슬픈 사실이. 테터툴즈였을 때 돌풍을 일으키고, 대한민국 블로그를 완전히 뒤바꾼 텍스트큐브가 명을 다 하고 있다. 테터툴즈가 전신인 티스토리가 워낙 성공했고, 기존 테터 사용자들이 다 건너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리라. 원래 설치형 블로그라는 건 지속적인 시간과 애정을 쏟아야하는 것인데, 그 정도로 삽질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남한테 간섭 받기 싫어서 설치형 블로그를 고수하고는 있지만.. 진지하게 티스토리 이전을 고심해본다. 계정비도 낼 필요 없을 거고, 트래픽도 빵빵하고, 용량도 걱정할 필요 없을테지. 대신 DAUM 마음에 안 드는 글 올리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삭제되고 그리고 전화 걸어서 따지고 싸우고... 지금 내가 겪기 싫어서 편리함과 뒤바꾼 것들이 다시 돌아오겠지. 워드프레스와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였던 테터툴즈가 이렇게 끝나고 있다. 아직 완전히 명맥이 끊기진 않았지만..

웹은 변화가 너무 빨라서, 시대를 따라가기 위해선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아마, 텍스트큐브가 살아남긴 힘들 것이다. 텍스트큐브가 더 이상 업데이트가 안되면, 대체 어디서 블로그를 해야 할까... 나 혼자 유지/보수할 능력도 시간도 없는데.

이렇게 내가 사랑했던 프로그램 하나가 사라지는 걸 지켜봐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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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모바일 지원이 강화된 버전이라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로 접속하면 꽤 예쁘게 뜨는 것 같다. 내 스킨은 아니고 기본 지원 스킨이라서 PC버전이랑은 느낌이 다르긴 하고, PC 버전으로 보게 하는 링크가 안 보여서 그게 좀 당황스러운 게 문제.

2012/01/04 08:08 2012/01/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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