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라고 동정받을 것은 아니다
2011/06/14 10:18세상 보기
자살은 언제나 크고 작은 파장을 일으킨다. 사람마다 자살을 대하는 태도는 차이가 있다. 고인을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끌어올리는 사람에서부터 산 사람만 불쌍하다고 혀를 차는 사람까지.
난 그렇게 생각한다. 자살했다는 사실이 그를 두둔해줄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도망칠 수밖에 없도록 내몰았던 상황은 동정받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자살은 스스로의 선택이다.
자살은 그 사람의 약함을 증명할 수 있을지언정, 더 불행했다는 증거는 되지 않는다. 다들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은 사람 하나쯤 있을텐데, 왜 먼저 때린 사람이 크게 처벌받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세상이 더러워서 힘들게 살게 될 수는 있어도, 자살을 강요받는 일은 거의 없다. 각종 법률적인, 인간관계적인 문제가 얽혀, 정말로 자살을 유도하는 상황은 그리 쉽게 생기지 않는다. 결국 결정은 자신의 것.
죽음은 삶이란 문장의 마침표일 뿐, 지난 어떤 시간도 바꿔주지 않는다. 더 일찍, 눈에 띄는 방법으로 죽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살아온 행적이 미화되어선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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