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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그렇게 두려운가?

세계를 멸망시킬 공포의 신종플루?

신종플루가 대체 무엇이길래?

인플루엔자 : 독감(毒感) 또는 유행성 감기(流行性感氣)라고도 하며 오르토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위는 위키백과에 실려있는 인플루엔자라는 용어에 대한 풀이이다. 따라서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라는 말은 쉽게 바꾸어서 새로운 독감이라는 뜻이 되겠다. 새로운 감기가 하나 생겼고, 그 감기에 걸린 사람이 늘어났고, 학생이 감기에 걸려서 학교를 휴교한다는 이야기다. 이제 조금은 느낌이 오려나?

언론들아, 공포분위기가 그렇게 좋냐?

결국 언론에서 세기말의 카운트다운인양 떠들어대는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결국 독감 걸린 사람 수다. 독감은 원래 공기 중으로 쉽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당연히 질환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마련이다. 확진자도 아니고 의심환자까지 세어가며 사람들의 얼굴을 하얗게 질리게 하려는 그 저의는 대체 무엇인가?

물론 그 숫자가 중요했던 시기가 있었을 수 있다. 최초 감염자가 몇 안 되던 시기가 그러하다. 전염 특성상 힘들긴 하겠지만, 만약 효과적으로 환자들을 격리시키고 치료했다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퍼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예전에 그런 단계는 지났다. 결국 실패했고, 지금 이 순간 감염자가 몇 증가한다는 사실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언론들이 그저 굉장한 위력을 가진 전염병인양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을 뿐이다. 딴 것보다도 기삿거리가 되니 그렇겠지.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는 분명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니까. 사람이 죽었다고? 원래 병약한 사람은 사소한 감기에도 죽는다! 평소에도 폐에 문제가 있던 사람이 감기로 죽으면 지병으로 죽은 것이고 신종플루로 죽으면 신종플루에 걸리면 죽을 수도 있다! 그래, 코에 걸면 코걸이이고 귀에 걸면 귀고리지.

제대로 좀 안 후 예방을 위해 노력하자

아무리 사소한 병이라도 예방하여 안 걸릴 수 있다면 더 없이 좋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정도라는 게 있는 법이다. 일단 그 정도를 냉정하게 파악해보자. 모기 한 마리 잡는다고 집을 불태우고 싶은 것은 아닐테니까.

신종플루는 고열이 계속 되고 초기 며칠간 고통스럽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독감일 뿐이다. 그냥 혼자 며칠 앓으면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곧 알아서 낫는다. 못 믿겠다고? 좀 더 무시무시해야 할 것 같다고? 그럼 나보다 신뢰가는 곳의 가르침을 들려주겠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신종인플루엔자는 가벼운 병을 유발하고 건강한 사람은 치료 없이 회복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신종플루 행동요령

종합해보자. 결국 신종플루가 기존 독감과 다른 점이라면 결국 새롭다라는 것이다. 새로워서 두려운 점은 무엇일까? 굳이 생각해보자면 아직 예방주사를 맞을 수 없다는 점 정도?

기억을 떠올려보자. 신종플루를 예방한답시고 특별하게 한 일이 뭐가 있었는지를. 손세정제 바르기?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하기? 손세정제라고 뭐 별 마법의 약 같은 것이 들어있을 리 없으니 결국 손 자주 씻고 건강 관리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이다.

아니, 이 정도야 당연히 이미 해왔어야한다. 평소에 손을 안 씻는가? 건강 따위 나몰라라 막사니즘에 빠져 몸의 면역력을 바닥으로 내모는 취미가 있는가? 저 둘을 안 지키면 신종플루는 물론이요, 애초에 어떤 사소한 질병 예방도 불가능하다!

제발 좀 진정하자

기침 좀 했다고 사람을 폭발물로 보지 말자. 오버하면서 적외선 카메라를 행사장 입구마다 들이대지 좀 말란 말이다. 지금 테러물 감별하자는 것도 아니고. 혹시 별 것 아닌데에 요란 떠는 취미가 있는가?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는 매우 간단하고 쉽다. 신종플루라는 미지의 질병에 벌벌 떨며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일 뿐. 그저 아 새로운 감기가 또 유행하는구나하고 사실을 인지하며 건강을 유지하는데 노력하면 충분하다. 덧붙이자면 차후에 나올 예방약을 차분하게 기다리는 자세 정도가 필요하려나?

이번 신종플루 야단 덕분에 건물 입구마다 손세정제를 쉽게 보게 되었다. 덕분에 신종플루뿐 아니라 여러 생활질병 감염자가 줄어들테니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란 말도 흐릿하게 머리 속에서 떠오를 듯 하기도 하다. 소란 덕분에 얻은 본의 아닌 수익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제는 좀 그만하자. 손 씻는 거 좋고 병 예방하자는 정신도 좋은데 그 알레르기 같은 반응은 좀 자제하자. 공포심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히려 벌벌 떨며 한 곳에만 신경을 쏟다가 다른 부분을 놓쳐버리는 경우는 있을 수 있어도.

사람만 여럿 모인다는 소리를 들으면, 신종플루라는 단어부터 입에 올리며 야단을 떠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다. 그것이 안타까워서 시작한 지루한 일장연설은 이제 그만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2009/10/05 21:39 2009/10/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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