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정상적으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폐인자각
게으름과 야행성의 화신이었던 지난 날들을 잠시 접어두고, 드디어 학기 중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상식적인 삶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더 이상 과제를 안 해가도 안 될 것 같고, 더 이상 수업을 빠져서도 안 될 것 같네요. 이렇게 계속 보내다간 지난 학기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학점이 나올 것 같거든요.
뭐, 지난 학기 학점이 그렇게 나쁜 편이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목표하는 바가 있어서요. 일명 상위권이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놀고 있어야할 필요가 있거든요. 제가 원체 성실과는 좀 거리가 있는 인간인지라 성적표에서 A 외에는 보이지 않게 하겠어!
같은 비장한 목표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재수강할 과목을 만들면 않는 게 목표입니다. 마법이라도 걸린 듯이 전과목을 B+를 맞아버리는 건 있기 힘든 일이니 이 목표만 달성하면 대충 상위권은 되겠지요.
더 이상 새벽 3시 넘겨서 자는 미친 짓을 하면 안 될 거 같습니다…만 문제는 이게 꼭 3시를 넘기게 만드는 마법이 있단 말이죠. 중요한 일은 꼭 12시 넘어서 기억나고, 뭔가 재밌는 일이 떠오르면 그게 또 새벽이더라고요. 그래도 이제 엑페도 있겠다, 할 일은 더 철저하게 관리하게 되니 앞으로 새벽 1시에 헉! 그러고보니 오늘 물리 발표?!
하고 밤 새서 PPT를 만드는 일은 없겠죠…?
아침밥을 먹기 전 시간에 헬스를 다니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사실 헬스 같이 재미없는 운동은 안 좋아합니다만, 운동 동아리는 좀 부담되고 동아리에 안 들어가자니 테니스를 같이 즐길 사람도 없네요. 인라인을 타고 싶기는 한데 인라인을 살 돈도 없으니…. 적어도 밤 늦게까지 깨어 있는 일은 훨씬 줄어들겠죠. 피곤해서라도 깨 있기 힘들테니.
Bass! Drum! PokeMon's Comin'!
한 가지 사소한 문제라면 엑스페리아, 이 녀석입니다만, 요 며칠 동안 수업 시간 내내 열심히 엑페랑 맞고를 쳤습니다. 무려 1024점이 떴는데 젠장, 소리를 지를 수 없을 때의 그 안타까움이란! 즐거움의 괴성을 겨우 억누르고 뒤늦게야 표정 관리를 하면서 새삼스럽게 깨닫는 건, 역시 도박은 하지 말아야겠어….
그것도 모자라 오늘 스마트폰용 GBA 에뮬을 깔고 포켓몬스터 파이어레드(일본어판)을 넣어버렸습니다. 간만에 히라가나를 잔뜩 보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일본 기억도 좀 나고. 근데 이게 한자로 안 적고 전부 가나로 풀어써버린지라 읽는 게 좀 짜증나긴 합니다. 그나마 띄어쓰기는 해줍니다만…
예전에 골드버전 한글판 불법롬을 구해서 불태우던 시절이 기억나네요.1 미친 듯이 잡아서 종족값 계산하고 노력치 맞추고 기술머신 깔고 도감을 모았죠. 활동은 안 했습니다만 온갖 포켓몬 사이트에 제 집 드나들 듯하며 지냈습니다. 뭐, 그 때 이야기를 주저리 늘어놓을 생각은 아니고요, 문제는 그 때의 포켓몬소울(?)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는 겁니다. 왜 그리 포켓몬이 좋은지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 다이아/펄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도 없을 만큼 꽤나 오래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만 사랑이 죽은 적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왠지 조금 후의 모습이 예상된단 말입니다. 수업 시간 내내 수풀을 왔다리갔다리하면서 열심히 몬스터볼을 던지고 있을 자신이. 무섭군요. 지난 학기 와우에 이어서 이번 학기는 무려 포켓몬? 아니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엑스페리아인가…
뭐, 그렇다고 정해지지도 않은 미래를 무작정 두려워하며 게임을 접을 제가 아니니까요. 스스로의 자제력을 신뢰하는 수밖에 없죠. 와우는 제 자제력을 뛰어넘는 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접기는 했지만, 다른 게임도 그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자, 어떻게든 포켓몬을 하면서 학점을 벌어보는 겁니다. 다시는 펴보기도 싫은 이 화학이라는 끔찍한 과목을 1학년 만에 바이바이해야죠. 아, 미적은 쵸큼 무서븐데…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대학 와서 느낀 건, 수업 다 듣고 과제만 직접 다 해가면 웬만하면 A! 최소 B는 맞을 수 있다는 것!2 그게 힘드니 좀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노력해봐야죠. 아잣! 일단 내일까지인 화학 과제부터 클리어를 위해~!
글이 재미가 없어…
지난 번 막반말에 이어 이번엔 존댓말로 글을 써보았습니다만, 이거 참 적응이 안 되네요. 딴 것보다 이모티콘이나 초성어를 쓰지 않고 감정 변화를 담아내기 정말 힘듭니다. 반말일 때는 괜찮던데.
글솜씨가 부족해서 존대로는 더 이상 안 되겠네요. 도저히 재밌게 못 쓰겠습니다. 역시 다음부터는 다시 모두들에게 익숙한 반말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얌전한 글 넘 싫어여! 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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