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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두어라

놀라운 1년입니다. 연예인 자살이 그렇게 많을 때도 별로 놀랍지 않았는데 올해는 정말 일이 많네요. 이 정도면 점쟁이가 나타가 2009년에 마가 끼였다고 해도 믿겠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 전 딱히 이분에게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지닌 적이 없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대통령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와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보건데 그가 잘못한 일보다는 잘한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이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잘한 일이 많다고 그 사람의 죽음이 더 의미있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굳이 김 전대통령의 서거가 아니더라도 왔으면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 간단하고도 아름다운 자연의 순환을 살아있는 자의 뒤얽힌 욕망이 더럽히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슬플 뿐입니다.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 Beatles

2009/08/18 17:36 2009/08/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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