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첫 수업?
지난 글 : 과외를 준비하며[클릭]에서도 말했듯이 과외 사이트를 통해 과외를 구하기 시작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우여곡절 끝에 과외를 구하는 데 성공! 첫 과외를 하게 되었다.
지금 당황스러운 건 분명히 첫 수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되기는커녕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첫 과외 후기를 적고 싶어도 뭐 하나 제대로 정해진 것이 없다. 학생이 생각보다 1학기 내용을 많이 까먹었다는 사실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전초전이었을 뿐.
주말 동안 친구들이 많은 대학교에 놀러가서 2박 3일을 살았다. 딱히 목적이 있던 것도 아니고 가기 세 시간 전쯤에 그냥 충동적으로 간 거였다. 피서라고나할까? 간 김에 이미 과외를 하고 있던 친구들에게 교재 도움도 받고 조언도 들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갑자기 전화가 울렸고 토, 일 한 번씩의 전화벨로 인해 모든 것은 뒤죽박죽이 되었다. 토요일의 전화. 학생 한 명이 더 늘었고, 새롭게 나타난 어머니께서는 매우 성적에 대한 욕심이 불타오르는 분이셨다. 순식간에 개인 과외에서 그룹 과외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또 다음날의 전화에서는 개인 과외로 그냥 두 개를 뛰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니 엄청난 양의 다른 질문과 제안도 주셨다.
결국 화요일 두시에 두 학생을 만나서 모든 것을 정해야한다. 마치 계약 체결을 위해 클라이언트와 미팅이라도 하는 느낌이다. 전화로 뭔가가 정해진 후에 만난다면 마음이라도 편하겠지만 전화로는 결국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 만나서 학생들과 얘기해보며 정하라니?! 강압적인 것보다야 낫겠지만 두 수업씩이나 단순히 수업 방향 설정을 위해 날려먹는 것 같아 마음이 도저히 편해지질 않는다.1
역시 나다. 주변 환경이 날 편하게 냅두질 않는다. 순탄한 돈벌기 따위 애초부터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었다. 뭐, 당~연히 개이치 않는다. 뭐든지 재미없는 것보다 재미있는 게 나으니까! 결국 첫 수업을 했음에도 과외를 한다는 것만 정해졌을 뿐, 어떻게 하는지도 심지어 학생의 한 명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는채 난 두번째 첫 수업을 기다리고 있다.
모르는 것은 언제나 두렵고 흥분되는 법. 난 평온함 속의 행복보다 이 스릴을 훨씬 더 사랑한다. 자, 어떤 결과든 좋으니까 한 번 와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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