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address rss icon
방문자 오늘 18 전체 154364   admin page link

더워 죽겠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고통입니다
내 사랑이 내 곁을 떠난 후로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 님이 돌아올까 그저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지만 하늘도 내 사랑을 응원해주지 않습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금이나마 알 수 있다면 내 모든 것을 다 바쳐 그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을 텐데,
이미 떠나간 그대의 발자국은 대답할 줄을 모릅니다

그대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사랑이 찾아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대만 눈동자에 담아봤던 내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던 그녀가 신비롭기만 했지요

아, 난 너무 늦게 깨달았던 겁니다
민물고기와 바다는 비록 만남이 아름다워 보여도 가까워질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나무와 돌과 그늘과 함께 날 감싸주던 그대를 벗어나 살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날 사랑한 나머지 모든 것을 자기 안에 가두려고만 했습니다
그 사랑은 너무 뜨거워 내가 먹던 아이스크림을 액체로 바꾸어 발등에 뚝뚝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집착과의 경계를 찾아보기 힘들어져 난 그녀를 떠나고자 했습니다

이제야 깨달았던 겁니다
그녀는 날 보내주지 않습니다
내가 그대를 보내주었듯이 그녀는 날 보내주지 않습니다
난 이런 사랑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지금 괴로움에 한이 맺혀 당장이라도 수영장에 뛰어들고 싶지만
내겐 수영장을 갈 돈 조차 없음에,
수영장을 갈 몸매도 없음에,
하다 못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줄 내 방조차 그녀의 흔적으로 타오를 듯 하여

난 이 모질게도 한스러운 밤,
여전히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못한채, 한없이 그대만을 그립니다.

나의 그대, 겨울이여.
"별 거 다 해보는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05/26 20:16 2009/05/26 20:16

트랙백 주소 :: http://ruinsane.net/trackback/149

스킨 : Jiha_Blue_breaking ver.0.1

designed by Jiha

powered by textcube banner